1) “The Maze”, Winterrowd.com, 2004.10.
2010년 10월 30일에 방영된 <SNL> 시즌36 5화의 <이런 걸 원하지 않았다고 (I Didn't Ask for This)>는 이른바 “바이럴 비디오”들이 인터넷상에서 인기를 얻는 현상을 90년대에 방영된 인기 TV쇼 <미국에서 가장 웃긴 홈비디오 (America's Funniest Home Videos)>의 형식 안쪽에 삽입한 <SNL> 특유의 스케치 코미디의 형태로 포착하려고 시도하지만, 양쪽 매체들은 서로와 어색하게 어긋나지요. 여기서 첫 번째 타자로 등장하는 <미로>는 이미 그 때 당시만 하더라도 “옛날”이었던 2006년 5월 21일이라는 날짜를 매우 분명하게 적어두는 한편, 하단의 진행 바 또한 “그 시절”의 모양새를 따와 붙여놓았지요.2) “Ghost caught on tape”, SZWORLD, Youtube, 2006.10.01.
3) “Creepy Grudge Ghost Girl in the Mirror!”, ncook1234, Youtube, 2008.01.04.
4) “The House”, SINTHAIstudio, 2005.
<더 하우스>가 인기몰이를 할 당시 <아담스 패밀리>의 고딕 호러 코미디를 따와 MBC에서 방영한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가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덕에, 게임 또한 자연스럽게 “프란체스카 게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되었죠. 2000년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의 웹게임·애니메이션 제작의 주요 도구이자 그러한 아마추어리즘의 상징이었던 플래시가 결국 어도비에 의해 2021년부로 지원중단이 되면서, <더 하우스> 또한 “현역”에서 물러났습니다. RIP FLASH.쇼크 사이트와 릭롤링은 해당 링크를 클릭한 유저의 예상에서 빗나가는 내용물을 갑작스럽게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거의 동일한 기예인 한 편, 오직 그러한 “내용물”의 차이 때문에 꽤나 상이한 반응들을 불러옵니다.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화들짝 놀라는 것과 허무하게 낚이는 것, 그리고 거기서부터 발생하는 무서움과 우스움이라는 감정과 이를 양식화한 호러와 코미디라는 장르가 꽤나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 또한 알려줍니다. 그렇지만, 무엇이든 너무 많이 써먹히면 감흥이 떨어지는 법이지요. 『대체 현실 유령』은 대부분 호러와 공포의 측면에서 그런 이야기를 다루는 한편, 온라인상의 코미디에서 또한 유사한 일이 일어날 텝니다. ‘그대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이들에게 애증 섞인 지탄을 받고, 릭 애슬리의 경력이 일종의 밈적인 왕좌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유튜브 이전의 주류 매체들부터 유튜브 이후의 틱톡(Tik Tok) 등의 플랫폼 등에서 다시금 “재발견”되다 못해, 2022년 여름에는 웬 보험회사의 광고에 의해 87년도의 뮤직비디오게 “재제작”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농담들도 마침내 수명이 다하는 때가 오는 법이지요.